
⚪일시
2025. 12. 08(월) ~ 12. 12(금)
오픈시간. 9:00-18:00
🔵장소
중앙대학교 흑석캠퍼스(동작구 흑석로 84)
302관 지하 2층(B201, B203)
우리는 지금 감각을 냉각 중이다. 냉각은 단순히 차갑게 식히는 행위가 아니다. 그것은 흐르는 시간을 고정시키고, 덧없이 사라질 순간을 보존하는 방법이다. 뜨거운 것은 빠르게 식고, 흐르는 것은 곧 떠나가 사라지게 된다. 그러나 냉각된 것은 그 형태를 유지한다.
오픈 스튜디오를 준비하며 우리는 수많은 순간들과 마주했다. 망설이고, 실패하고, 예상치 못한 것들을 발견하는 과정에서 작업실은 열기로 가득 찼다. 손끝에 전해지는 재료의 감각, 예상과 다른 결과물 앞에서의 당혹감, 우연한 발견을 통해 엿본 가능성에 대한 흥분, 새로운 작업 앞에서의 긴장감. 이 모든 감각과 열기를 그대로 분출하여 흘려보내기보다 관망하고, 냉각시키기로 한다.
냉각은 거리를 만든다. 뜨거운 것은 너무 가까이 하면 화상을 입게 되지만, 냉각된 것은 안전하게 다가갈 수 있다. 우리는 작업 과정에서 느낀 뜨거운 감각을 냉각시킴으로써 그것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거리를 만들고자 한다. 그것은 감각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욱 선명하게 감각을 드러내는 것이다. 차가운 시선으로 이 시대의 감각을 응시하는 것. 그 안에는 역설적이게도 더 뜨겁고 진실한 온도가 담겨 있다.
동시에 냉각은 우리가 시간을 다루는 방법이기도 하다. 우리의 작업 과정은 선형적으로 흘러가지 않는다. 앞으로 나아가다가 뒤로 물러서기도 하며, 빠르게 직진할 때도, 느리게 우회할 때도, 심지어 때로는 멈추기도 한다. 냉각은 이런 비선형적 시간을 압축하며 공존하도록 한다. 과거의 결과, 현재의 시도, 미래의 가능성이 냉각된 시간 안에 공존하는 것이다. 이 전시는 그렇게 냉각된 시간의 단면이다.
<감각을 냉각시키는 법>은 완성된 작품만을 보여주는 전시가 아니다. 작업 과정에서 겪은 모든 감각과 시간, 그 불확실한 여정을 보존한 기록이다. 냉각은 영구적인 것이 아니다. 얼음이 녹아 다시 흐르듯, 냉각된 감각은 관람객에 의해 다시 흐르며 재생된다. 우리는 무수한 경험 속 확신과 망설임이 쌓여 냉각된 순간을 고정시키며, 당신을 이 차갑고도 뜨거운 감각의 현장으로 초대한다.
instagram. @cau_fineart_graduate
⚪일시
2025. 12. 08(월) ~ 12. 12(금)
오픈시간. 9:00-18:00
🔵장소
중앙대학교 흑석캠퍼스(동작구 흑석로 84)
302관 지하 2층(B201, B203)
우리는 지금 감각을 냉각 중이다. 냉각은 단순히 차갑게 식히는 행위가 아니다. 그것은 흐르는 시간을 고정시키고, 덧없이 사라질 순간을 보존하는 방법이다. 뜨거운 것은 빠르게 식고, 흐르는 것은 곧 떠나가 사라지게 된다. 그러나 냉각된 것은 그 형태를 유지한다.
오픈 스튜디오를 준비하며 우리는 수많은 순간들과 마주했다. 망설이고, 실패하고, 예상치 못한 것들을 발견하는 과정에서 작업실은 열기로 가득 찼다. 손끝에 전해지는 재료의 감각, 예상과 다른 결과물 앞에서의 당혹감, 우연한 발견을 통해 엿본 가능성에 대한 흥분, 새로운 작업 앞에서의 긴장감. 이 모든 감각과 열기를 그대로 분출하여 흘려보내기보다 관망하고, 냉각시키기로 한다.
냉각은 거리를 만든다. 뜨거운 것은 너무 가까이 하면 화상을 입게 되지만, 냉각된 것은 안전하게 다가갈 수 있다. 우리는 작업 과정에서 느낀 뜨거운 감각을 냉각시킴으로써 그것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거리를 만들고자 한다. 그것은 감각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욱 선명하게 감각을 드러내는 것이다. 차가운 시선으로 이 시대의 감각을 응시하는 것. 그 안에는 역설적이게도 더 뜨겁고 진실한 온도가 담겨 있다.
동시에 냉각은 우리가 시간을 다루는 방법이기도 하다. 우리의 작업 과정은 선형적으로 흘러가지 않는다. 앞으로 나아가다가 뒤로 물러서기도 하며, 빠르게 직진할 때도, 느리게 우회할 때도, 심지어 때로는 멈추기도 한다. 냉각은 이런 비선형적 시간을 압축하며 공존하도록 한다. 과거의 결과, 현재의 시도, 미래의 가능성이 냉각된 시간 안에 공존하는 것이다. 이 전시는 그렇게 냉각된 시간의 단면이다.
<감각을 냉각시키는 법>은 완성된 작품만을 보여주는 전시가 아니다. 작업 과정에서 겪은 모든 감각과 시간, 그 불확실한 여정을 보존한 기록이다. 냉각은 영구적인 것이 아니다. 얼음이 녹아 다시 흐르듯, 냉각된 감각은 관람객에 의해 다시 흐르며 재생된다. 우리는 무수한 경험 속 확신과 망설임이 쌓여 냉각된 순간을 고정시키며, 당신을 이 차갑고도 뜨거운 감각의 현장으로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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